Monday, June 22, 2009

멀미

나는 어릴적 멀미가 심했는데, 멀미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난 영원히 버스를 타지 못할 줄 알았다. 멀미란 갑자스런 차의 움직임을 우리의 몸이 인식하지 못하여 체내의 리듬이 깨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버스안에는 2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멀미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3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는 사람, 깨어있는 사람, 그리고 운전기사이다.

멀미를 하는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이며, 갑작스런 차의 움직임을 인식하지 못해서이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멀미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앞에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있으므로 몸이 이러한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여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돌발적인 사고에는 대처하기엔 미흡함이 있다.

하지만 자는 사람은 멀미도 하지 않으며 모든 움직임에 자신의 몸을 맡기므로 어떠한 움직임을 다 수용한다. 그래서 자는 사람의 몸은 마치 문어와 같이 흐느적그리며 모든 상황에 대응한다.

우리의 삶도 자는 사람처럼 모든 상황에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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